정신건강

알코올 중독, 술이 사람을 마신다!

해피SJ 2023. 7. 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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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신 다음날 엄청난 숙취의 고통 때문에 두 번 다시 술을 먹으면 내가 인간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까? 그런데 다음에 또 술자리가 생기면 술을 마시게 되고 다음날 또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다짐이나 자신을 책망하는 말들을 쏟아냅니다. ‘이러다 내가 알코올 중독자가 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글을 끝까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물질로 혈류 내로 빠르게 흡수됩니다. 알코올의 효과는 내가 얼마나 많은 양의 술을 먹었는지, 체격이 어떠한지, 공복 상태인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인지, 피로감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됩니다.

1.  알코올의 대사

술은 물, 알코올과 맛이나 향을 내는 소량의 아미노산과 미네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칼로리는 7.1Kcal/g, 열을 내는 에너지원이지만 영양학적으로는 전혀 가치가 없습니다. 알코올은 섭취하면 위벽 혈관으로 약 20%가 흡수되고, 나머지 80%는 소장을 통해 서서히 흡수됩니다. 만약에 술을 마시면서 안주를 먹거나 식사를 한다면 알코올의 흡수를 늦출 수 있고, 그 중에서 지방과 단배질이 탄수화물보다 훨씬 더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흡수된 알코올은 일차적으로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에 의해 분해가 되고, 전신에서도 분해가 일어납니다. 섭취된 알코올의 약 95%가 흡수되고 신진대사에 의해 최종적으로 이산화탄소와 물이 되며, 이산화탄소는 허파를 통해 배출되고 물은 신장을 통해 배설됩니다.

 

2.  알코올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 뇌 : 알코올은 뇌의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기억력, 판단력, 운동 기능, 감정 조절 능력을 저하시키고, 뇌졸중, 알코올성 치매, 우울증, 불안증, 수면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간 :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를 시키기 때문에 너무 많은 알코올을 너무 자주 마신다면 이를 분해하는 간세포의 한계를 넘어서게 됩니다. 그로 인해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과 간암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 심장 : 알코올을 섭취하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뛰고, 심할 경우 심장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심장질환뿐 아니라 혈관질환을 앓을 수 있습니다.

◎ 위장 : 알코올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생식기 : 여성은 생리불순, 난임, 유산, 조산,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가진 신생아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 정자 수 감소, 발기 부전, 성욕 감소 등을 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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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단 특성(DSM-5)

[표 1]. 중독장애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일반적인 진단 특성

1)    알코올 섭취에 대한 조절능력 상실  종종 술을 다량 섭취하거나 의도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마시게 됩니다.
술을 마시고 싶다는 지속적인 열망이 생기거나 술을 줄이거나 조절하려고 하는 노력이 계속 실패합니다.
술을 마신 후 그 영향으로부터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계속해서 술을 마시고 싶은 갈망이 생깁니다.



2)    
사회적 손상



반복적으로 술을 마심으로써 직장, 학업, 가정에서의 중요한 의무와 역할을 수행하는 데 실패합니다.
술로 인해 지속적으로 사회적 또는 대인관계의 문제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술을 마십니다
술로 인해 주요한 사회적, 직업적, 여가활동 등을 중단하게 되거나 감소하게 됩니다.
술을 마심으로써 가족활동이나 취미활동이 감소합니다.
3)    물질의 위험한 사용과 절제의 실패 신체적인 위험(간염, 지방간, 간경변증, 간암 등)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술을 마십니다.
술을 계속 마시면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술을 마십니다.

4.  급성 알코올중독

코로나19 전에는 대학에서 3월이 되면 신입생 환영회를 했었습니다. 그때가 되면 간혹 뉴스에 술을 마신 대학생이 갑자기 급사했다는 비보를 한 번씩 접했었습니다. 왜 그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대부분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거나 부족한 신입생이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술을 먹었거나 선배들이 억지로 먹였을 때 몸에서 알코올을 분해하지 못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서 사망에 이른 것입니다.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얼굴이 너무 붉어지는 사람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없는 것이니 술을 마시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급성 알코올중독의 증상으로는 언쟁을 하거나 시비를 걸고, 성적 충동이나 공격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판단력이 결여되고, 다음날 직장 생활이나 학교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지각이나 결석을 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나 역할 수행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신체적 증상으로 발음이 불분명해지고 보행 장애, 안구진탕증, 얼굴의 홍조, 체온과 호흡 감소를 동반하는 혼수, 서맥, 동공 축소 및 이완, 청색증, 반사작용 감소 후 소실, 소변정체나 실금 등이 나타납니다.

 

5.  금단 증상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던 환자가 갑자기 섭취량을 줄이거나 중단하게 되면 중단 후 4~12시간 이내에 시작되고, 단주 후 2일에 가장 극심합니다. 일반적으로 4~5일이 경과하면 완화됩니다.

 

금단증상으로는 손, 혀, 눈꺼풀이 심하게 떨리고, 오심, 구토, 발한, 혈압의 상승, 불면, 불안 증상이 나타나고 10% 정도에서는 환각이나 간질발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술을 끊기 위해서는 환자 혼자만의 의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알코올은 금단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알코올 전문병원에서 전문의의 치료 하에 단주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건강부자

6.  해독 치료

알코올 중독 치료가 시작되면 알코올 섭취를 즉시 중단하고 해독치료에 들어갑니다. 술을 끊으면 앞에서 설명했듯이 금단증상이 발생합니다. 금단증상 극복에 도움을 주는 약물로는 벤조디아제핀계에 속하는 항불안제와 진정제가 있습니다. 물론 이 약들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고 안전하게 복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술을 갑자기 끊게 되면 우울감과 불면증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항우울제를 사용하고,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수면유도제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고 술만 먹는 경우가 많고 또 술로 인해 비타민 흡수가 안되어 비타민 결핍증 상태로 입원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액치료를 하면서 해독을 시키고 비타민 중에서도 비타민 B1(티아민), 비타민 B3(니아신)을 투여합니다. 티아민과 니아신이 부족한 경우에는 베르니케 증후군과 코사코프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보충해야 합니다.

 

7.  재발 예방

재발 예방은 환자의 회복에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입원이 된 상태에서는 병동 내에서 정신치료, 자조모임, 인지행동치료, 정신사회재활치료 등을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해독 치료가 끝나게 되면 대개는 재활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약물치료에는 항갈망제라는 약물이 있는데 뇌에서 술을 강박적으로 섭취하도록 작용하는 신경 부위에 작용해서 술을 먹고자 하는 강력한 갈망을 줄여주는 약입니다. 아캄프로세이트와 날트렉손이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술을 마시고 싶다는 강력한 욕구를 차단시켜 단주를 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게 됩니다.

 

알코올 중독은 환자 혼자만의 질병이 아닙니다. 자신이 술 문제가 있다는 자각을 하는 것이 첫 번째 치료의 시작입니다.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환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손실도 엄청납니다. 알코올 중독이 되면 직장을 잃고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가정에서도 손해를 보고 국가적으로 노동력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큰 손해를 봅니다. 병원에 계속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건강보험공단의 지출을 증가시켜 결국 우리의 주머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는 각 시나 도마다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나, 운영이 되지 않는 지역은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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