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그렇게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물에 젖은 솜뭉치처럼 무겁고, 관절 마디마디가 아파서 일어나기 힘든 경험을 하셨을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노화와 무관하게 이런 증상을 겪고 있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원인이 되는 질환이 없음에도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피로감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되는 특성이 있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의 피로감은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환자 중 2~5% 정도가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1.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
피로감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이 나타나기 전에 앓고 있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고 있던 약물이 피로감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흔히 고혈압약, 신경안정제, 우울증약, 소염진통제, 항경련제, 스테로이드 약물, 감기약, 경구 피임약, 니코틴 등이 이에 속합니다.
그리고 과로, 수면 부족, 임신, 스트레스,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의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감염, 내분비질환, 대사성장애, 류마티스질환, 혈액질환 및 악성종양 등도 피로를 유발한다고 하니 내가 피로감을 느끼는 원인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제일 중요할 수 있습니다.
2. 증상
●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은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별다른 원인이나 이유 없이 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이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됩니다.
●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위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 이외에 복통, 흉통, 식욕 부진, 오심, 호흡곤란, 체중감소, 우울,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합니다.
3. 진단기준
신체적 또는 정신적 활동을 할 때 전에는 쉬고 나서 회복할 수 있었던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됩니다.
신체적 또는 정신적 활동을 할 때 피로가 심해지고, 피로로 인해 일상 활동이나 직장 생활에 지장을 받습니다.
기억력 또는 주의력 저하, 수면장애, 근육통, 관절통, 두통, 림프절 종창, 신경과민, 우울증 또는 불안증 중 4가지 이상이 포함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4. 치료방법
1) 휴식
개인 차이는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매일 하루에 7~8시간 수면을 취하고, 주말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평소에 업무나 학업, 가사일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너무 과로하지 않도록 합니다.
2) 수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규칙적인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을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납니다. 주말에도 예외는 없어야 합니다. 수면의 질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3) 영양섭취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 통곡물, 콩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단백질, 지방, 비타민과 미네랄도 섭취합니다. 식품으로 섭취가 어려울 경우에는 시중에 판매하는 건강식품들도 도움이 됩니다.
4) 운동
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너무 과하게 운동을 해서 피로감을 주는 운동은 피합니다.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운동량을 늘려줍니다.
5) 약물치료
증상에 따라서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원인이 우울증이라면 항우울제를, 통증이라면 진통제를, 불안하다면 항불안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을 먼저 규명하는 것이 좋고, 원인이 불명확하다면 증상에 따라 약물을 달리 사용할 수 있습니다.
6) 인지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는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에 대해 파악하게 하고, 치료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피로와 관련된 유발 상황을 알게 하고, 이런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전문가에 의해 시행되는 만큼 병원에 내원을 해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5. 예방법
●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 규칙적인 생활을 합니다.
● 스트레스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 영양가 있는 음식 섭취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을 합니다.
●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실시합니다.
● 술, 담배, 카페인 등의 섭취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합니다.
'정신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신질환 치료의 역사와 약물치료, 지역사회 정신보건 운동 (0) | 2023.07.16 |
---|---|
알코올 중독, 술이 사람을 마신다! (0) | 2023.07.14 |
불면증, 잠 못 이루는 밤의 고통 (0) | 2023.07.11 |
강박장애의 무한 반복 되는 고통 (1) | 2023.07.09 |
우울증 개선에 좋은 음식과 운동 (0) | 2023.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