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간(뇌줄기)은 대후두공에서 시작해 대뇌까지 수직으로 이어지는 신경조직으로 이뤄진 기둥입니다. 뇌간은 위에서부터 간뇌(사이뇌), 중뇌(중간뇌), 교뇌(다리뇌), 연수(숨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뇌간은 우리 몸의 다른 기관을 연결하는 정보 전달자 역할을 합니다. 척수에서 대뇌까지 또는 대뇌에서 척수로 내려보내는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섬유 신경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연수
연수는 척수와의 경계가 불분명해서 척수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연수는 척수로부터 감각 정보를 뇌의 상부로 전달하고, 뇌에서부터 운동 정보를 척수로 내려보내는 신경섬유가 존재합니다.
운동 정보는 주로 앞쪽 표면에 있는 추체로(피라미드로)를 통해 전달하게 됩니다. 추체로는 의식적으로 근육을 수축시키고자 할 때 그 운동신호가 전달되는 곳이며, 감각신호는 연수의 뒤쪽 표면을 통해서 대뇌로 전달이 됩니다.
연수의 핵과 백색질의 신경로는 심장박동수, 혈압, 호흡, 기침, 재채기, 소화계통 조절, 연하, 타액분비, 구토, 말하기, 발한, 혀나 머리의 움직임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 교뇌
연수의 위쪽에 위치하고, 뇌간에서 가장 뚜렷하게 넓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뇌로 가는 신호를 전달하는 전달중추이며, 교뇌도 핵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수면, 청각, 평형, 미각, 안구운동, 얼굴표정, 얼굴감각, 호흡, 연하, 배뇨, 자세 유지와 같은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3. 중뇌
교뇌와 뇌간의 위쪽 부분을 연결하는 곳입니다. 주로 대뇌각(대뇌다리)이라는 2개의 줄기로 구성되어 있고, 대뇌반구를 뇌간과 소뇌각에 고정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중뇌 뒤쪽 표면에는 4개의 구가 있고, 그중 한 쌍을 상구라 합니다. 이들은 시각적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추적하는 기능을 돕고, 눈 깜빡임, 초점 조절, 동공 수축과 이완, 시각적 자극에 반응하여 눈과 고개를 돌리는 동작과 같은 반사작용을 합니다.
중뇌의 하구는 내이에서 신호를 받아들여 그 신호를 뇌의 다른 부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소리에 반응해 고개를 돌리거나 갑작스러운 소리에 놀라서 펄쩍 뛰는 것과 같은 반사작용을 조절합니다.
중뇌 중심의 회색질은 의식적으로 통증을 인식했을 때 그 통증의 강도를 인지하게 됩니다. 또한 중뇌는 멜라닌에 의해 착색된 핵이 흑색질인데, 이 흑색질에서는 대뇌 기저핵의 일부로 원치 않는 몸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도파민을 생성합니다.
4. 간뇌
간뇌는 시상과 시상하부로 구성됩니다. 시상은 기억, 감정, 운동, 감각을 담당하는 20여 개의 핵이 있습니다. 시상의 중요한 기능은 감각 정보인 미각, 후각, 청각, 균형감각, 시각, 촉각, 통각, 압각, 온도각 등을 대뇌 감각중추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시상하부는 시상의 아래쪽에 위치해 있고, 시상하부는 납작한 깔때기 모양이며, 제3뇌실 천장과 벽의 일부를 형성합니다. 시상하부 밑에 뇌하수체가 붙어 있습니다. 시상하부는 수분 조절, 혈압, 배고픔과 갈증, 소화 기능, 대사, 스트레스 반응, 오한, 발한, 수면, 기억, 성장, 감정, 성적 반응, 출산, 수유와 같은 인간의 본능적 기능을 담당하고, 자율신경계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시상하부와 연수는 서로 협조해서 심장을 조절하는 데 관여합니다. 심장박동수를 조절하는 신호는 시상하부에서 시작해 신경섬유를 거쳐 연수의 심장중추로 전달됩니다. 이후 척수를 거쳐 심장을 이어져 있는 심장신경으로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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