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합니다. 이 근막은 발의 아치모양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만약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미세 손상을 입게 되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이 발생하고 염증이 유발되어 족저근막염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노화로 인해 40~50대 연령에서 많이 관찰되고, 비만, 발 사용이 많은 서비스 직종 종사자나 운동선수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1. 족저근막염의 원인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은 편평족이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이 잘 발생합니다. 만약 양쪽 다리의 길이가 다르거나, 하퇴부 근육의 구축이나 약화 등이 있어도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한다든지, 장거리 마라톤 또는 조깅을 한 경우,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을 한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과체중, 장시간 서 있기,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 사용, 하이힐의 착용 등도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져도 문제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당뇨나 관절염이 있는 환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증상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 특징적입니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 발생하는데 발뒤꿈치뼈 전내측 종골 결절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집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소 줄어들게 됩니다.
진행된 족저근막염은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3. 진단검사
신체 검진 외에 추가적으로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전형적인 족저근막염의 양상이 아니거나 적절한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다른 질환과의 감별 진단을 위해 엑스레이 촬영, CT, MRI, 근전도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4. 치료
♣ 교정 가능한 원인이 있다면 이를 교정합니다.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을 교정하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 방법으로 앉은자리에서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아픈 발과 같은 쪽의 손으로 엄지발가락 부위를 감아 발등 쪽으로 올리면 발바닥의 근막과 아킬레스건의 단단하게 스트레칭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보조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발꿈치 연부 조직을 감싸서 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전으로 사용되는 뒤꿈치 컵이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간혹 부목이나 석고 고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는 부종이 동반된 급성기에 사용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은 다른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사용한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사용할 수 있으나, 반복적인 사용은 족저근막의 급성 파열 위험이 있습니다.
♣ 체외 충격파 치료는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고전압 초미세전류의 정전기 펄스 에너지가 통증이 있는 부위에 들어가 신경을 타고 뇌로 전달이 됩니다. 뇌는 이에 자극을 받아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킵니다.
♣ 충분한 보전적 치료를 시행한 후,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통해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방법이 있고, 성공률은 70~90%로 알려져 있지만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5. 예방법
♣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합니다.
♣ 여성의 경우 하이힐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 낡아서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신발을 신고 조깅이나 마라톤을 하지 않습니다.
♣ 통증이 생기면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얼음이나 차가운 물 수건으로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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