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여러 가지 질병을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하나로 대상포진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의뢰로 많습니다.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면서 미관상도 그다지 좋은 모양은 아닙니다. 저는 조금만 피곤하면 단순포진이 입술주위에 잘 생깁니다. 그래서 항바이러스제인 아시클로버를 항시 휴대하고 다닐 정도입니다. 오늘은 제가 자주 앓는 단순포진이 아닌 대상포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상포진은 아동기 때 수두를 앓고 난 후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하지 않고,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 주위에 증상 없이 남아 오랜 시간 버티게 됩니다. 그러다 우리의 인체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타고 나와서 피부에 특징적인 발진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1. 대상포진 원인
고령, 면역 저하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 장기 이식을 했거나, 에이즈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에게 대상포진이 발생합니다.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했거나 그 외에 질병, 사고,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이 감소하면 대상포진이 잘 생깁니다.
2. 증상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서 발생하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라면 얼굴, 팔, 다리 등 가리지 않고 어디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통증이 몸의 한쪽 부분에 국한되어 나타납니다. 아프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의 통증이 1~3일 정도 있다가 이후에 붉은 발진이 생깁니다. 열이나 두통이 있고, 수포는 2~3주 정도 지속되다가 농포, 가피를 형성한 후 점차 소멸됩니다.
통증은 병변이 사라진 후에도 지속될 수 있고, 이것을 흔히 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부릅니다. 드물지만 수포가 없는 상태로 통증이 발생하거나, 통증이 없는데 수포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진 후 신경통의 통증은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통증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아주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에는 신경 차단술을 실시합니다.
3. 진단
피부 병변의 모양을 확인하여 진단하게 되는데 수포가 신경을 따라 무리를 지어 나타나는 특징적인 형태를 보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피부 병변을 긁어 현미경적 검사를 하거나, 바이러스 배양 검사, 분자 유전자 검사 등을 시행해서 확진할 수 있습니다.
4. 치료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합니다.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 진통제를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5. 경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병변이 치료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이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피부로 나오면서 신경에 생긴 염증으로 통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이런 통증은 수개월에서 수년동안 지속될 수 있고, 이와 같은 경우는 젊은 층보다 노년층에 더 많습니다.
6. 대상포진 백신 접종
예방접종은 60세 이상에게 권장되고 접종은 50세 이후부터 가능합니다. 60세 이상 건강한 사람에게는 약독화시킨 생백신(조스터박스, 스카이조스터)을 맞게 되는데 1회 주사하고 가격은 8만 원~12만 원 정도 합니다. 50세 이상 건강한 사람은 사백신(싱그릭스)을 권장하고 2~6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가격은 50만 원 정도 소요됩니다.
취약계층이나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무료 예방접종을 하는 지자체가 많기 때문에 보건소에 문의하시면 무료로 예방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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