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기면증, 포대자루처럼 쓰러지며 잠에 빠져드는 병

해피SJ 2023. 9. 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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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수면은 비렘(NREM)수면과 렘(REM)수면으로 나뉩니다. 대개는 정상 성인의 경우에는 이 주기가 4~6회 정도 반복됩니다. 우리가 잠을 청하게 되면 맨 처음 시작되는 수면 단계는 NREM 1단계에서 4단계까지 가면서 점점 깊은 수면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수면 시작 후 80~100분 정도가 되면 첫 REM 수면단계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때 인간은 꿈을 꾸게 되어 꿈수면 단계라고 합니다. REM 단계에서 깨어나면 꿈을 기억하게 되고 REM 수면이 끝난 뒤 깨어나면 꿈을 거의 기억하지 못합니다. 

기면증은 낮동안 깨어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견딜 수 없게 잠에 빠져드는 현상이 적어도 주 3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기절하듯 잠에 빠져든 수달

1. 기면증 원인

기면증은 REM 수면 억제 기전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중추신경계에서 하이포크레틴을 가진 시상하부 신경세포의 소실과 관련이 있고, 청소년기에 생기는 하이포크레틴 세포의 자가면역성 파괴 때문에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2. 증상

1) 수면발작

낮에 심하게 졸림이 발생하여 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현상으로 20분 이내 끝나고 몇 시간 후에 또 졸림을 호소합니다. 

2) 수면마비(가위눌림)

수면마비는 근육의 긴장도가 일시적을 소실되면서 움직이지 못하는 현상을 말하며, 70~80%가 의식 변화 없이 근긴장과 조절력을 갑자기 소실하는 탈력발작을 경험하게 됩니다. 환자들은 잠에 빠지거나 탈력발작이 나타날까봐 두려워서 사회생활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자동차 운전이나 기계 조작을 하다가 잠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손상을 입힐 위험성이 상당히 큽니다.

3) 잠이 들거나 깰 때 환각

잠이 들기 전이나 깨어나기 직전에도 환각을 경험하게 됩니다.

4) REM 수면행동장애

수면 중에는 전신 근육에 힘이 빠진 이완상태여야 하는데 꿈을 꾸는 동안 몸이 마비되지 않아 꿈속의 행동을 실제로 하게 되어 자신이나 곁에 있는 사람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치료

기면증은 약물치료를 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약물이 중추신경 흥분제인 모다피닐이 많이 사용됩니다. SSRI 같은 항우울제도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약물치료 외에도 낮잠과 같은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심리 치료 등을 통해 치료합니다.

4. 경과

기면증은 모든 연령에서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청소년기나 이른 성인기에 발생하고 30세 이전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질환의 경과는 느리게 진행하거나 일정 수준에 머물러 평생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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